티스토리 뷰
오늘은 경기 불황과 함께 점점 외면받고 있는 연금보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 연금의 핵심 상품 연금보험
연금보험은 개인 연금의 핵심 상품 중 하나로, 만기까지 보험료를 납입하면 피보험자가 살아있는 동안(종신)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보험사로부터 연금을 받는 상품입니다. 이는 노후 준비를 위한 3층 연금구조에서 국가(1층·국민연금), 기업(2층·퇴직연금)에 이어 개인(3층·개인연금)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연금보험에 대한 사업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의 올 1분기 연금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441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130억원) 대비 28.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초회보험료는 각각 100%, 131.1% 증가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 가입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연금보험이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는 회계제도의 변화입니다. 작년에 도입된 회계제도(IFRS17)에서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 보험은 보험사의 미래 부채로 인식되어 실적 상승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연금보험보다는 다른 상품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도 보험사들이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일부 보험사들은 2012년에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가 10년이 지난 2022~2023년에 해약자들이 몰려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연금보험은 목돈을 10년 이상 묶어둬야 해서 가입 유인이 크지 않아 보험사의 상품 출시가 줄고, 설계사도 적극적으로 팔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에 건강보험은 유지하지만, 연금보험은 해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22개 생보사의 일반계정 기준 저축성보험 해지환급금은 22조552억원으로 보장성보험(10조8309억원)보다 두 배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연금보험은 10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이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교보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최근 당국에 연금보험의 세제 혜택을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도 연금보험 개발·판매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이는 연금시장에서 생보사의 역할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이와 같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연금보험이 경기 불황과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점차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연금보험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이 연금보험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비디아 주가의 역사와 앞으로 흐름 (13) | 2024.10.08 |
---|---|
주식 상장폐지, 정리종목 지정 및 정리매매의 이해 (0) | 2024.08.18 |
엔비디아 하루세 시가총액 3위로 급락 (0) | 2024.07.03 |
개인투자용 국채 알아보기 (0) | 2024.06.24 |
미국주식 투자 S&P500 지수 투자 (1) | 2024.06.15 |